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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레서의 종류와 쓰임새

믹싱

by ear to ear 2020. 10. 3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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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프레서는 EQ와 함께 프로듀싱과 믹싱에 있어서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이펙트다. 단순히 음을 눌러주는 듯 하면서도 소리의 리듬감과 질감에까지 관여하니, 흥미로운 이펙트가 아닐 수 없다.

 

컴프레서는 작동 방식에 따라 여러가지 타입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그 중 다섯 가지(4+1)를 알아본다.

 

 

 

1. VCA 컴프레서

VCA는 Voltage Controlled Amplifier의 약자로, '전압 제어 증폭기'를 의미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압 제어 증폭기를 이용한 회로를 통해 작동하며, 빠른 반응 속도와 낮은 왜곡이 특징이다. 보통 Attack, Release, Threshold, Ratio(+Knee, Make-up Gain)를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타악기, 혹은 짧은 트랜지언트가 필요한 소리를 제어할 때, 깨끗한 컴프레싱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SSL 콘솔에 내장되어 있는 G Comp

대표적인 VCA 컴프레서에는 SSL G Comp, DBX 160이 있다.

 

 

2. Opto (Optical) 컴프레서

 컴프레서는 보통 레지스터라는 회로를 통해 신호를 압축한다. 그런데, Opto 컴프레서의 레지스터는 특이하게 빛에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오디오 신호가 들어오면 감지 회로가 신호의 양에 따라 불빛을 내어 주고, 그 빛을 광학 센서가 감지하여 레지스터가 얼마나 신호를 압축할지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가장 큰 특징은, Attack과 Release가 비선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컴프레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음악적이고 부드러운 압축을 들려주게 된다. 때문에 트랜지언트를 세밀하게 조절하긴 어렵지만, 의도적으로 특유의 색채감을 더하고 싶을 때 매우 효과적이다.

 

Teletronix LA-2A

대표적인 Opto 컴프레서는 LA-2A가 있다.

 

 

3. FET 컴프레서

 FET는 Field Effect Transient의 약자로, FET 컴프레서는 필드 이펙트 트랜지언트라는, 진공관 회로의 동작을 기반으로 한 특수한 회로를 사용한다. 이 회로의 작동 방식 때문에 전압과 전하가 모두 압축 값에 변화를 주게 된다.

 

 가장 큰 특징은, 이미 압축된 신호가 자체적으로 압축되는 Feedback (↔️ Feed-Foward) 디자인때문에 Threshold 값을 조절하는 노브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특징 덕에 매우 (VCA보다 더!)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하지만, 어느 정도 음색의 변화 생긴다.

 

타악기, 드럼 버스 등 짧은 트랜지언트를 제어하는데 효과적이다.

 

Urei 1176

대표적인 FET 컴프레서는 Urei 1176이 있다.

 

 

4. Vari-Mu (Delta-Mu) 컴프레서

Vari-Mu 컴프레서는 진공관 회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착색을 위해 진공관을 사용하는 다른 종류의 컴프레서들과 달리, Vari-Mu 컴프레서는 신호를 압축하는 데 진공관을 사용한다. 진공관 특유의 왜곡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두꺼운, 착색된 소리가 나게 된다.

 

소리를 하나로 뭉쳐주는 듯한 특징으로 인해 버스, 마스터링 단계에서 주로 쓰인다.

 

방송국에서 주로 쓰였다는 Fairdchild 670

대표적인 Vari-Mu 컴프레서는 Fairchild 670이 있다.

 

 

5. Multiband Compressor

멀티밴드 컴프레서는 주파수 대역을 나누어서 각 대역마다 다르게 설정값을 적용할 수 있는 컴프레서다. 위의 4개 종류와는 살짝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멀티밴드이면서 VCA 방식으로 작동한다.'와 같은 말이 유효할 수 있다. 대역대를 설정해야 하고 대역대 마다 설정값을 따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이 있다.

 

특정 주파수의 문제를 해결할 때, 또는 마스터링 과정에서 밸런스를 맞출 때 주로 쓰인다.

 

Drawmer 1976 (FET 컴프레서로 분류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멀티밴드 컴프레서는 Drawmer 1976이 있다.

 

 

 

 

 

 사실 이런 글을 보는 것보다도 직접 써보면서 소리를 들어가며 비교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작동 원리나 특징을 먼저 파악하고 난 뒤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믹싱 과정에서 기본적인 문제 발생을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에 등장하는 제품들은 모두 고가의 아날로그 하드웨어지만, 요즘은 시퀀서 내에도 컴프레서가 종류별로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가면서 알아가는 것도 컴프레서를 배우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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